영화 소개
아일랜드 출신 작가 엠마 도너휴의 베스트셀러 소설 방을 영화로 만들어 감금당한 여성과 그곳에서 태어나 자란 아들이 오랜 단절된 외계로 탈출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고뇌를 그렸다.제88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외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아들과 함께 살고자 하는 어머니를 열연한 쇼트 텀의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을 첫 노미네이트로 수상했다.
감독은 FRANK 프랭크의 레니 아브라함슨.7년 전부터 잠긴 방에 감금돼 있는 조이와 그녀가 그곳에서 출산해 바깥 세상을 모르고 자란 다섯 살짜리 아들 잭.방밖에 모르는 아들에게 바깥세계를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조이는 모든 것을 걸고 탈출하지만.
잭의 풋풋함과 관객의 감각이 겹쳐지는 순간 영혼을 건드리는 작은 기적을 일으킨다
영화 룸이 그리는, 브리 라슨 역을 맡은 젊은 엄마 조이와 다섯 살배기 아들 잭의 이야기는 설정만 들으면 상당히 익센트릭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유괴되어 7년간 감금된 비극의 여성 조이. 그리고 감금방에서 태어나 바깥 세상을 모른 채 5살이 된 잭.그런 모자가 드디어 해방되지만, 눈앞에 나타난 현실의 세계는 2명을 곤혹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7년에 걸친 납치 감금, 유괴범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목숨을 건 탈출극과 세간의 호기심.숱한 가십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프랭크의 레니 아브라함슨 감독은 지치지 않은 연출로 기묘한 환경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갈등을 등신대하게 그려낸다.
좁은 감금방에서 나온 적이 없는 잭은 TV를 통해서만 바깥세상을 들여다봤다.그러나 아들에게〈가막혀 있다〉라고 느끼길 바라지 않는 죠이는, 방안이〈진짜=현실〉이고, 화면 속의 사건은〈가짜=픽션〉이라고 가르친다.두 사람이 있는 방 밖에는 텅 빈 우주밖에 없고 나가면 죽어버린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감금방 탈출로 모자의 세계는 돌변한다.사실 방 밖에는 무한정이라고 할 수 있는 리얼이 퍼져 있고 잭은 쌓아온 인식과 정체성을 모두 리셋해야 한다. 반면 조이가 귀환을 갈망했던 바깥 세상은 한번 풀리면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신적 감옥에 빠진다.둘만으로 완결된 감금방에 있는 한 사회라는 막대한 관계성 집적과 무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잃어버린 7년의 무게와 다른 사람의 존재가 점차 죠이를 몰아넣어 간다…….
결과적으로 조이도 잭도 살아야 할 세계를 처음부터 다시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통과 기쁨이 따르지만, 미지의 사물에 대한 기대감과 신선한 자극은 한 걸음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이 이야기, 놀라울 정도로 우리가 영화를 보는 감각과 비슷하지 않은가.
우리들은 영화 스크린과 마주하고, 미지의 세계를 탐색함으로써 세계관을 넓히고, 때때로 내면을 되돌아보며, 마침내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낸다.그〈발견〉이야 말로 영화를 보는 큰 기쁨이라고 말할 수 없을까? 어린 잭은 온갖 장벽에 부닥치면서도 항상 세계를 오감으로 느끼고 흡수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그 풋풋함과 관객의 감각이 딱 겹치는 순간 영혼을 건드리는 작은 기적을 일으킨다.룸이란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5살 넓은 세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금사건의 서스펜스. 하지만 내용은 감금에서 탈출해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온 부자의 휴먼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전반은 감금된 천창이 있는 좁은 오두막집 탈출극.7년에 걸친 감금 생활 속에서 잭이 태어났고 그곳만이 잭과 어머니의 세계.어머니는 잭을 지키는 데만 목숨을 걸고 왔다.그리고 잭의 탈출극.
후반에는 부녀자 모두 탈출하고 범인도 체포, 그리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만.거기에 있는 너무 길었던 공백 때와 범인의 아이 잭에 대한 맺힘.또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이끌려 어머니의 마음이 망가져 간다. 그러나 아이는 그런 점에서 유연하게 대응해 간다.처음엔 낯설어하던 잭도 점점 현실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어머니보다 빨리 녹아들고 지금까지의 자신에게서 씩씩하게 나아간다.
본작의 테마는, 부모와 자식애라고 생각한다.어머니의 대사 중 자식을 사랑하지 못하는 부모는 아버지가 아니다가 바로 이 작품의 근간을 관통하는 대사라고 느꼈다. 주연 브리 라슨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만큼 아이를 열심히 지키는 박진감 넘치는 연기는 귀기가 돌기도 했다.그 이상으로 제이컵 트렘브레이의 연기는 아이의 연기를 뛰어넘는 훌륭한 배우죠.엄마를 생각하는 고집스러운 연기는 눈물을 자아낸다.
사람 본연의 자세
아무런 사전 정보도 넣지 않고 보기 시작한 적도 있어, 서두부터 곤혹스럽다.이게무슨상황이지?이두사람은왜여기있는거지?부자연스러운생활을당하고,너무자연스럽게즐겁게사는두사람의모습에궁금증이더해진다.그러나 서서히 그 비정상적인 환경이 드러난다.
환경이 사람을 바꾸어 간다.그리고 좋든 나쁘든, 사람은 환경에 순응해 버린다.방에서 해방된 두 사람에게 기다린 것은 단순한 안녕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순응하기 위한 고통이었다. 브리 라슨과 무엇보다 아역배우 제이컵 트렘브레이의 연기에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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